박용택 은퇴식 LG 기록의 사나이
오늘 2002년~2020년까지 20여 년의 선수 시절을 LG와 한 팀에서 보낸 박용택의 은퇴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타격은 박용택이야, 정타 하면 박용택이지, 수비는 박용택이야"라는 수식어 하나 만들어지지 못하였고 무엇하나 최고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위상 있는 선수 박용택입니다.
7월 3일인 오늘 은퇴식을 가진 박용택은 데뷔시즌이었던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해온 선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엄청난 1등 기록들을 남긴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프로야구인들 속에서 가장 기복 없이 꾸준하게 활약을 펼친 선수입니다. 프로야구 종목의 특성상 기복 없이 꾸준하게 활약을 해온 것이 어찌 보면 잠시 잠깐 반짝 엄청난 활동을 펼치고 가라앉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기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가 뛰었던 19시즌 동안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였고, 특히 전성기를 맞았던 2009~2018년도까지 10 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였으며 2009년에는 372로 타율 1위에 등극하기도 하였습니다. 올 시즌 은퇴 직전에 시즌을 맞고 있는 이대호가 불방망이 기록으로 팬들의 은퇴 번복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 원조는 박용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도에 은퇴 직전 시즌 그는 타율 300으로 3할대 타자 복귀를 알리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이대목에서 그의 꾸준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LG 트윈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입니다. 하지만 성적은 팬들의 성원과는 반대였습니다. LG를 싫어하는 야구팬들은 LG 선수들을 향해 '전형적인 서울 뺀질이, 팀 성적보다 개인밖에 모르는 야구, 재능만 믿고 훈련을 등한 시 하는 게으른 구단'으로 폄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LG 구단을 향해 쓴소리를 뱉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잘생기고 재능 많은 선수들이 유독 많은 LG를 시샘하는 것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박용택은 잘생기고 멋있으면서 야구도 잘하는 대표적인 선수였습니다. 그만큼 안티팬이 많은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박용택은 LG의 심장으로 불리던 선수입니다. 오늘 은퇴식에서 박용택의 33번 등번호가 영구 결번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탁월한 재능을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일구어내어 팀의 중심이 된 LG의 심장인 박용택의 은퇴식을 아쉬움 속에 치루어내었으며 해설위원으로 늘 얼굴을 비춰주는 박용택 선수이지만 오늘 이후로 그가 더욱 그리워질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