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으로 가는 길 '
- 개봉 연도 : 2013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감독 : 방은진
- 관람 시간 : 131분
남편 종배, 딸 혜린과 함께 작지만 자신들의
카센터를 운영하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정연.
어느 날, 종배의 친구 수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남편이 친구 수재에게
빚보증을 선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어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다.
당장 월세를 지불할 돈도 없고,
딸에게 장난감 하나 사줄수 없는 처지가 된 정연.
수재의 후배 문도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원석을 나르는 일을 제안하고
며칠 안에 큰돈을 만지게 해 준다는 말에
동요한 정연은 결국 그 일을 수락하고 만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원석이라고만 생각한 후
공항에 들여온 물건은 마약이었다.
그로 인해 정연은 세관을 통과하던 와중에
결국 붙잡히게 된다.
정연은 머나먼 나라 프랑스에서 마약 현행범으로
구금이 되고 , 이 소식을 접한 종배는
정연을 빼낼 방법을 찾기 위해
후배 문도를 찾아다니게 된다.
한편 정연은 재판을 받기위해
재판 날짜만 목놓아 기다리지만
한국 대사관에서는 정연을 마약사범이라고
부끄럽게 여기며 크게 관심을 주지 않고
방치해버린다.
그로 인해 정연은 재판 날짜가 계속 연기되고
딸 혜린의 사진을 바라보며
힘든 감옥살이를 버텨낸다.
하지만 여전히 대사관의 관심 밖인 정연.
언어가 통하지 않아 통역사를 구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을 하지만 그녀의 요구는 묵살당한다.
한편 문도를 찾아다니던 종배는
수사관에게 정연이 마약인지 모르고 속아서
운반했다는 증언만 확보되면
정연을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거라는 말을 듣고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문도를 잡게 되고
문도에게 재판에서 정연을 위해 제대로
증언을 해달라고 애원한다.
재판 증언 기록을 프랑스 대사관에 발송하지만
대사관에서는 또 책임감 없이 서류를 분실하고
정연의 재판은 기약 없이 계속
미뤄지기만 한다.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정연은 설상가상으로
교도관들에게 온갖 모욕까지 당하게 되고
점점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간다.
그러던 중 정연은 종배에게 편지를 남기고
자살시도까지 한다.
정연의 편지를 읽은 종배는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외교부로 찾아가 정연의 소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지만,
외교부 직원들은 그를 무시하고 외면하기만 한다.
그런 종배의 사연을 듣고 한 프로그램의
PD가 취재 의사를 밝혀오고
이 취재로 인해 대중들의 격려와 힘을 얻은
종배는 정연을 데려오기 위해 더욱더
박차를 가한다.
취재 덕분에 한국인 교민 통역사까지 찾은 정연은
다시 한번 가족에게 돌아갈 의지를 다져보는데 ,
그녀의 집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 멀기만 하다.
정연이 마약사범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관심 가지지 않던
대사관과 외교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정연은 머나먼 외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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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마음에
한숨이 계속 나왔는데요 ,
정말 우리나라 기관들은 정작 국민들이 필요할 때
왜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고 안일한 태도로
임하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정연은 실존인물이며
영화에서 나온 내용도 실화라고 하네요.
머나먼 타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채로
내가 재판을 받을 수는 있을지,
내 집으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마음이
얼마나 암담하고 어두웠을지
나에게 닥친 상황이라고 바꿔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데
2년이라는 시간을 억울한 감옥살이로
버텨낸 정연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관의 안일한 일처리만 아녔어도
정연은 본인의 죄에 대한 대가만 정당히 치르고
나왔으면 되었을 텐데, 두배나 되는
형량을 살고 나왔으니 나라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정말 실존 인물이 그 상황을 지금 겪고 있는 것처럼
연기한 전도연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눈빛 하나하나에 담아내는 감정이
얼마나 자신의 처지가 암담하고 우울한지
표현력이 정말 최고...!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연기력이었습니다.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 집으로 가는 길 '
보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네요
여러분도 꼭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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