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밀가루 대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수출을 막아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함께 식용유 대란이 우리에게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밀이 그 기세를 이어 다음 타자로 나서고 말았다고 합니다. 다들 익숙하게 아시다시피 밀의 주원산 지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 중임으로 인해 밀가루까지 가격 대폭 상승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이른바 '식량 자원의 무기화'가 실체화되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가 식량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식품 중 가장 대표적인 필수 식품인 식용유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의 물량 부족을 이유로 내세워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식용유 대란' 현상이 시작되었고 뒤이어 현재 '밀가루 대란'까지 엄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고으로 인해 흉작을 면치못했고 세계 2위 밀가루 생산국가인 인도가 밀수출 금지령을 내림으로 인해 시시각각 식량 시장은 악화되고 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이번에도 국내의 밀가루 가격이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은 7억 7440만톤으로 전년대비 4.4%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밀은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생산되는 식량이 만큼 한 곳의 수출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대체가 가능했지만 이상 고온 현상에 시달리는 최근의 기온 변화에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유럽 중 최대 밀 수출국인 프랑스도 올해는 강수량이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밀 출하량이 급감하였다고 합니다. 국내의 수입되는 밀 중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산 밀은 올해에도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으며 최근 들어 미국 농무부는 올겨울 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8일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이후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 하였으며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 구매 수량을 1인당 1개로 한정하였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사업자들의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식용유는 가격 인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한국 소비자원 참가 격에 따르면 해표 식용유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6개월 이전보다 가격이 10% 잇달아 상승하였고 농협 유통센터에서는 24.5%나 상승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나라들은 각종 위기 상황때마다 식량 수출을 통제해왔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했던 2020년 상반기에 일부 국가들이 공급망 붕괴를 우려해서 일시적으로 쌀이나 밀등의 수출을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그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에 비해 당시 공급망은 생각보다 잘 버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 안정이 되어가나 싶었던 이 시점에 터져버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식량수출을 중단하는 나라가 다시 줄을 이으면서 국민들의 고민도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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