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이발사

' 효자동 이발사 '

- 개봉일 : 2004.05.05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 감독 : 임창산

- 상영시간 : 115분

- 등급 : 15세 관람가

효자동에서 작게 이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성한모, 이발소에서 일하는 이쁜 아가씨 민자를 눈여겨보던 어느 날 한모와 민자 사이에 아기가 생긴다.

고향에 정혼자도 있던 민자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한모에게 뜻을 밝히고 한모는 그런 민자에게 사사오입을 들먹이며 이아이는 낳아야만 한다고 박박 우긴다. 한모에게 단단히 코 꿰인 민자는 결국 아이를 낳기로 한다.

만삭이 된 아이를 낳으러 가는 길은 험난했다. 때마침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날은 민주주의 역사의 날 4.19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헤치고 아이를 낳으러 달리는 한모와 민자. 어렵사리 아들을 순산한다. 아들의 이름은 큰 걱정 없이 살아갈 거라는 뜻을 담고 있는 낙안이로 짓는다.

어느 날 한모의 이발소에 우연히 대통령의 경호실장이 방문하게 되고 그날 이후 한모는 은밀히 청와대로 불려 들어간다. 한모는 어느 높은 분의 머리를 자르러 들어왔나 보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웬걸, 상상치도 못한 인물인 대통령 이한모에게 이발을 맡기러 나타난다.

그렇게 대통령의 전속 이발사로 마을의 자랑거리가 된 한모. 그렇게 승승장구하는 것만 같던 어느 날 설사병이 돌기 시작하고 그 설사병은 북에서 넘어온 간첩들이 옮긴 것이라는 정보를 알게 된 청와대의 정보부는 설사를 하는 동네 사람들을 죄다 잡아들이기 시작한다.

한모의 아들인 낙안이 도 갑작스레 설사를 하기 시작하고 겁에 질린 한모는 이발하러 온 경호실장의 눈을 피해 잠시 파출소에 아들을 맡겨놓는다. 경호실장을 돌려보내고 낙안 이를 데리러 갔으나 낙안이는 이미 설사를 한다는 사유로 본청으로 잡혀 들어가고 만다.

간첩과 무슨 사이인지 입을 열어라는 명목 하에 잡혀온 사람들은 모질게 전기 고문을 당하고 어린 낙안이 도 피해 가지 못한 채 전기고문을 당한다. 하지만 낙안이는 전기가 간지럽기만 하지 전혀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 못하다고 느끼며 엄청난 양의 전기 고문을 당하게 되고,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빠진 한모를 본 경호실장이 낙안 이를 빼내어 집으로 돌려보내 준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아들 낙안이 가 걷지를 못한다. 절망한 한모는 거리 한복판으로 뛰쳐나가 머리를 막 잘라대는 자해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낙안이 가 걷지 못하게 된 것이 자신의 죄인 것만 같아 산으로 바다로 명의라는 명의를 다 찾아 헤매는 한모.

어느 날 산신령 같은 명의를 만나게 되는데 알듯 모를듯한 말을 남긴다. 얼마 후면 용이 한 마리가 죽을 텐데 그용의 눈을 파다가 국화꽃 말린 것과 달여 먹이면 아이의 다리가 낳을 거라나...

십여 년 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데 갑자기 한모의 머릿속에 예전에 만났던 명의가 남겼던 말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밤에 몰래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그림의 눈 한쪽을 긁어내어 가져 간 가루로 국화꽃 말린 것과 함께 달여 낙안이에게 먹인다.

그러고 난 후 기적처럼 아들이 걷기 시작하고 한모는 그동안 자신이 모셨던 분에 대한 존경과 애증의 눈물을 쏟아낸다.

각하의 머리를 깎기 시작하며 인생이 꼬여버린 효자동에 사는 어느 이발사의 이야기...

' 효자동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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